조기 발견이 가장 중요한 암. 어떤 암도 한 순간에 생기는 일은 없다. 하지만 발견 자체가 늦어 생명을 위협하거나 큰 수술로 환자에게 고통을 주는 일은 너무나도 비일비재하다. 나 또한 부모님이 그랬으니까. 개인적인 이유로 동네 병원에서 암을 진단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지역과 병원은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이건 제가 겪은 바대로 개인이 조심해야만 하는 현실과 방법을 설명하는 글입니다.
병원 다녀도 암발견을 못한 이유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제 모친께서는 결과적으로 종격동이라는 흉부암 수술을 하게 되었는데, 사실 오래(10년 가까이) 전에 다닌 동내 내과에서 어깨 갈비뼈 통증 때문에 여러차례 X-ray와 CT도 찍었는 이력이 있는데 결국 암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게 팩트.
더군다나 건강검진을 매년 하는데도 엑스레이에서 의심 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정말 환장할 노릇이죠.
결국 흉부암 수술은 하게 되셨는데, 종격동 수술 후에 돌아와서 고지혈증 약 처방 때문에 같은 병원에 갔는데 어머니가 암 수술한 것을 이야기 안하려다가, 의사가 왜 그동안 안 오셨냐고 묻길래 대답했답니다.(머리도 빠지고, 대 수술 때문에 목소리도 돌아오지 않고 해서 티가 나서 말씀하셨다고.. )
그래서 의사가 암 수술 이야기를 듣더니 그랬냐고... 당황해 하더랍니다.
전문의, 다른 곳은 모른다 라고 생각하자
동내 병원을 나무라려고 하는 이야기가 아님을 알아주세요. 본인의 전문 분야가 아니면 잘 모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교통사고로 암 환자가 정형외과 가죠? 같은 엑스레이, CT 찍고도 본인 전문 아니면 암이 있는지도 모릅니다. 이런 경우는 많을 거에요. 저의 어머니도 그랬으니까요.
이걸 개인은 알아야 합니다. 내가 몸이 이상하다면 다른 병원을 꼭 가봐야 하는 이유예요. 그리고 경험해 보니 제 개인적인 생각은 한 병원 너무 오래 다니지 마세요.
같은 영상을 보고도 다른 의견
이와 연결해서 드릴 말씀은, 서울대 병원을 가기 전에 한 곳을 거쳐서 가게 되었는데요.
먼저 저희가 서울대 병원으로 간 계기를 말씀드릴게요. 흉부외과 전문의는 많이 없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흉부쪽 전문의는 3명으로 압축됐고 우리 가족은 서울대를 선택했어요. 더 웃긴 건 췌장 쪽에 담석이 있어서 담석 제거하러 갔다가 심장 쪽에 물이 찬 거 같다고 수술을 거부당하셨습니다. 이 때도 흉부쪽까지 영상을 보고도 암 인지 몰랐습니다.
이후에 이렇게 된 김에 가까운 대학병원에서 흉부쪽 검사를 하게 되었고 종격동에 혹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수술을 지방대에서 할 것이냐 서울대로 갈 것이냐를 놓고 고민했는데 서울대로 가길 잘한 것 같습니다. 대 수술로 이어져서 어려운 수술이 되었었거든요. 지금 생각해도 수술팀에 너무 감사드립니다.
흉부암 - 종격동
흉부 쪽은 폐암도 그렇지만 늦게 발견되는 게 일반적입니다. 종격동은 늑막강 사이에 존재하는데 폐를 제외한 중앙 공간 조직입니다. 그래서 앞가슴 쪽을 전방 종격동, 뒤를 후방 종격동 이렇게 부릅니다.
종격동의 조직은 일단 발견되면 4기로 보는 게 일반적입니다. 왜냐하면 그만큼 조직이 자랄 때까지 증상이 없고 통증도 없어서 통증이 있고 나서 가면 거의 생존율이 희박하다고 보는 암입니다.
다행히 저의 모친께서는 담석 제거하러 가셨다가 대학병원까지 가게 된 케이스라 조금은 일찍 발견해서 다행이었습니만 그래도 조직이 커서 수술 후에는 4기로 판단하더군요. 수술 후 조직은 잘 제거된 상태고 수술 6개월 차인 지금도 깨끗하다는 판단을 받은 상태입니다.
종격동은 흔한 암은 아니에요. 그리고 흉부 쪽 수술이 너무 힘들고 고난도라 전문의가 많진 않다고 합니다. 종격동에는 대동백, 림프절, 심장, 심막, 식도, 미주신경 등 예민한 조직이 많기 때문입니다.
종격동은 나이 불문하고 발견된다고 하는데 실제 20대 30대도 이유 없이 발견된 사례도 있다는 것을 이번에 알게 되었습니다. 조기 발견이 답이에요 정말..
[국가암정보센터]
앞으로 AI가 암을 조기 발견하는데 활용된다고 하는데 이런 일이 기술적으로 발전되고는 있지만 사실 일반화되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최근 루닛 AI라는 기술이 암을 판단하고 치료하는 데 쓰인다는데 조기 발견으로 치료율이 더 높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무쪼록 이 글을 접하신 분들은 건강검진도 한 곳에서만 하지 마시고, 개인 병원도 한 곳만 다지지 마세요. 내 몸은 내가 가장 잘 압니다. 그리고 대학 병원 이상에서 검진도 받아보세요.
특히, 부모님 다니시는 병원, 드시는 약은 부모님께 맡겨두지 마시고 직접 챙겨보시길 바랍니다.저도 40대 중반이지만 건강검진 한 곳에서 받는 거 좋아했는데 병원들이 다 장사 속이지 고객들 아픈 거 별로 신경도 안 씁니다.
여러분, 가족 건강 우리가 직접 챙깁시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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